장애인 모바일 앱

청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앱 비교 ft. 사용 후기

toto3355 2025. 7. 14. 17:31

현대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문자,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수단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수단 대부분은 ‘소리’를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에게는 불리한 조건이 많다. 특히 전화 통화, 화상회의, 일상 대화 등에서 청각장애인은 수동적인 위치에 놓이게 되며, 소통의 벽이 생기곤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앱들이 개발되었고 실제로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이를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 앱들은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거나 수어 기반 소통을 지원하는 등, 소리의 정보를 시각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작동한다.

이 글에서는 청각장애인이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앱들을 비교 분석하고, 기능성과 편의성, 실제 사용자 평가를 중심으로 상세히 다루어보겠다. 기술이 소리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기술 덕분에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청각장애인이 주로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앱 추천

청각장애인이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앱 소개

청각장애인이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앱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첫째는 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해주는 앱, 둘째는 수어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앱이다. 대표적인 음성 인식 앱으로는 ‘Ava’, ‘Live Transcribe(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Microsoft Group Transcribe’가 있으며, 수어 기반 앱으로는 ‘Hand Talk’, ‘VL2 Storybook Apps’ 등이 있다.

‘Ava’회의나 일상 대화에서 여러 사람의 음성을 개별적으로 인식하여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다자간 대화에 강점이 있으며, 텍스트 기록도 자동 저장된다.

‘Live Transcribe’는 구글에서 개발한 앱으로, 한 명의 말하는 사람의 음성을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정확도가 높고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Microsoft Group Transcribe’회의 상황에서 참가자 간 대화를 분리해 기록하며, 실시간 번역 기능까지 포함돼 있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에 유리하다.

 

청각장애인 모바일 앱 기능 비교 및 장단점 분석

세 가지 주요 음성 문자 변환 앱의 기능을 비교해보면, 각 앱은 고유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Ava’다자간 음성 구분 기능이 뛰어나며, 실시간 자막의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평가된다. 다만 유료 플랜에서만 전체 기능이 제공되므로, 장기 사용에는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다.

‘Live Transcribe’완전 무료이며, 음성 인식 속도와 정확도가 우수하다. 한국어 인식률도 높은 편이지만, 대화 참여자가 2명 이상일 경우에는 화자의 구분이 되지 않아 혼란이 있을 수 있다.

‘Microsoft Group Transcribe’화자 구분, 자동 기록 저장, 다국어 번역 등에서 탁월하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어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단점이다.

한편 수어 기반 앱인 ‘Hand Talk’는 음성을 수어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기능이 있으며, 특히 어린이 또는 청소년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에 유용하다. 그러나 한국 수어(KSL)가 아닌 외국 수어 중심으로 되어 있어, 국내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청각장애인 앱 사용자들의 후기

국내 청각장애인 커뮤니티에서 수집된 사용자 후기를 살펴보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앱은 단연 ‘Live Transcribe’였다. 실시간 정확도, 사용 편의성, 무료 제공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 은행, 공공기관 등에서 간단한 상담을 받을 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인식률이 떨어지거나 자막 지연이 발생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반면, ‘Ava’를 유료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회의나 교육 등 고정된 대화 환경에서는 매우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화자 구분이 명확하게 표시되기 때문에 대화 흐름을 따라가기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컸다.

수어 앱의 경우, 한국 수어 기반 앱이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 사용자는 외국 수어 기반 앱을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 개발자들이 한국 수어에 기반한 고품질 앱을 더 많이 개발해주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청각장애인 모바일 앱의 미래와 과제

청각장애인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앱은 단순한 편의 도구가 아니라, 정보 평등과 인권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이다. 기술이 더 정교해질수록 장애인의 사회 참여 기회는 더욱 넓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영어 기반 앱이 대다수이며, 한국어 또는 한국 수어에 최적화된 앱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나 민간 기업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제 사용자와의 협업을 통해 현실적인 기능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앱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어야 한다. 많은 공공기관과 병원, 민간 서비스 창구에서 이러한 앱의 사용을 적극 수용하고, 필요한 경우 직원이 앱 사용을 도와주는 시스템도 마련되어야 한다. 기술이 만든 연결이 소통의 기본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함께 움직일 때 진정한 ‘접근성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